미국 P.R.협회(PRSA)의 윤리강령 중 PR인(practitioner)들은 “어느 매체에 어느 크기로 기사를 내주겠다”고 보장(guarantee)하지 말라는 윤리강령 내용이 있다. 실제 기사는 그 기사를 쓰는 기자까지도 그 기사가 실릴 것인지 아니면 ‘kill'(기사로 쓰여졌으나 편집자가 빼는 경우)될지 모르기에 누구도 보장 못한다. 그러나 보장을 하는 경우에는 편집 최고책임자를 접촉하거나 다른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동원하여 보장받지 않을 수 없으니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.
최근 국내 PR업계에 몇몇 기업체들은 어느 신문에 몇 단(column) 이상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한다. 우리 나름대로의 윤리관에 입각하여 보장 못한다고 하지만 후발 PR회사들은 보장하겠다고 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. 보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.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서서히 PR의 윤리적인 문제가 부각되고 있으며 이러한 윤리적 문제를 간과한다면 장기적으로 PR업계 전체가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. PR고객들이 ‘우리가 직접 기자를 접촉하면 최소한 3단 기사는 뽑을 수 있는데 당신들 PR전문가가 개입돼 있으니 최소한 5단 기사는 보장해달라’는 억지를 부린다 해도 오히려 PR인의 자세와 건전한 한국 언론의 자율성을 이해, 설득시켜야 할 것이다.

